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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 생기면 나타나는 증상 5가지

자궁의 근육세포에 생기는 양성 종양인 ‘자궁근종’은 여성에게 발생하는 종양 중 가장 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자궁근종 환자 수는 2016년 약 34만 명에서, 2020년 약 52만 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5세 이상 여성 5명 중 1명은 자궁근종이 있을 정도로 흔하지만,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방치하면 난임, 유산을 비롯해 배뇨장애, 신경통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아주 드물게는 암으로 변할 수도 있다. 특히 최근에는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 다이어트 등의 원인으로 인해 20~30대 젊은 여성에게서도 자궁근종이 빈발하고 있다. 자궁근종이 생겨도 실제로 약 25% 정도만 증상을 알아챌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평소 몸의 변화에 신경 쓰고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자궁근종이 생겼을 때 우리 몸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들을 소개한다.

갑자기 생리통이 심해졌다면 자궁근종을 의심해볼 수 있다생리통이 심해졌다자궁근종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생리통이 심해지는 것이다. 평소 생리통이 없었는데 갑작스럽게 심해지거나, 3개월 전과 비교했을 때 생리통이 심해진 경우, 생리 중이 아닐 때도 생리통과 같은 통증이 느껴진다면 자궁근종의 신호일 수 있다.

생리량이 많아졌다자궁근종의 약 80%는 자궁 내 근육층에 생기는데, 이런 경우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월경과다’이다. 자궁의 근육층 내에 근종이 생기면 자궁이 커지고, 자궁내막의 면적도가 증가해 생리량이 증가한다. 하루에 중형 생리대 8개 이상을 사용한다면 생리 과다로 볼 수 있으며, 덩어리가 많아지는 특징이 있다.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사 이재성 원장(이지스로앤산부인과의원)은 “자궁내막에 인접해있는 점막하근종에 자궁근종이 생길 경우, 생리 기간이 아닐 때도 출혈이 나타날 수 있고, 생리 시 과다출혈과 함께 생리 기간이 길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라고 설명한다. 점막하근종의 경우에는 자궁내막에 생긴 것이기 때문에 악성으로 변하거나 출혈, 감염, 화농 등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빈혈이 생겼다자궁근종으로 인해 생리량이 많아지면 빈혈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손·발톱이 얇아지거나 잘 부러지고, 기미가 생기거나 두피에 영양분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탈모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아랫배가 볼록 나왔다근종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뱃살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다. 자궁근종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단순히 복부비만인 줄 알고 방치하는 사람들도 많다. 아랫배가 묵직하고 팽팽해진 듯한 느낌, 통증이 느껴지거나 변비가 생기는 경우, 생리량이 많아지면서 아랫배가 나오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자궁근종을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배뇨·배변 장애가 생겼다자궁근종의 크기가 커지면 자궁 주변의 장기인 방광이나 직장을 압박해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변비가 생기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재성 원장은 “자궁근종이 자궁 바깥쪽에 위치하면 주변 장기를 압박해 요실금, 잔뇨감, 소변 시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자궁 뒤쪽에 생기면 변비, 대변 시 통증 증상이 생길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재성 원장 (이지스로앤산부인과의원 산부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