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앓고 있는 지병 때문에 임신을 망설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기를 바라지만 건강 때문에 미뤄왔다면 걱정 뚝! 의사의 지시대로 치료만 받으면 안전 출산이 가능하다.


임질

임질은 임균이라고 하는 미생물에 감염되어 생기는 전염성 질병. 이 병은 증상이 분명하지 않아 방치하기 쉬운데 치료하지 않으면 방광과 신장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나팔관에 전염되면 영구 불임을 초래할 수 있다.

대처방안

엄마가 임질에 걸리면 태아는 출생 시에 이 병을 얻게 되는데 가끔 눈에 옮을 수가 있다. 이 때 아기의 눈에 질산은 용액을 몇 방울 떨어뜨리면 효과가 있다. 임질은 치료가 가능하므로 방치만 하지 않는다면 임신에 큰 무리는 없다.


심장병

임신 중에는 태아가 성장함에 따라 태아에게 보내기 위해서 모체의 혈액량이 증가한다. 특히 임신 35~36주 사이에는 그 양이 평소보다 40~50%나 증가하므로 그만큼 심장에 부담이 간다. 따라서 심장 질환이 심한 여성이 임신을 하면 조산이나 사산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산모가 사망하기도 한다. 임신 전에 전문의와 상의하여 임신 가능성을 미리 상의한다.

대처방안

심자잉 약한 사람은 우선 휴식과 수면을 충분히 취하고 식후 30분간으 누워서 쉰다. 되도록 무거운 물건은 들지 말고 계단 오르내리기도 피한다. 또 분만 예정일보다 약 2주 전에 입원해 안정을 취한 다음 출산을 맞는 것이 좋으며 출산 후에도 2주 정도 입원하는 것이 안전하다.


저혈압

혈압은 임신 중기가 되면 다소 낮아지다가 임신 후기가 되면 다사 높아져서 원래대로 돌아온다. 인신 중독증 같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저혈압을 일으키기 쉽기 때문에 원래 저혈압인 여성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대처방안

저혈압 때문에 임신을 못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임신 중에 갑자기 일어서거나 오랫동안 서 있으면 뇌 빈혈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과격한 활동은 피하고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적절한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고혈압

고혈압 때문에 임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임신 중독중에 걸리기 쉽고 이로 인해 혈압이 다시 올라가서 출산 후에도 위험해질 수 있다. 따라서 고혈압인 경우 임신 초기부터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영양을 균형있게 섭취하며 적당한 운동을 해야만 한다.

대처방안

임신 중에도 일반적인 고혈압 치료와 동일하게 식이 요법, 강압제 복용, 안정 등을 취하되 의사와 충분히 상담해야 한다. 과로, 수면부족, 정식적 스트레스 등도 고혈압의 원인이 되므로 가능하면 주의한다. 임신 중독증이 생기거나 혈압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진다면 출산 전이라도 입원해야 한다.


만성 신장염

급성 신장염은 완치되면 임신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만성일 때에는 임신이 진행됨에 따라 임신 중독증을 일으키기 쉽다. 임신 중독증에 걸리면 태아의 발육이 나빠질 뿐 아니라 모체에 심각한 합병증이 유발되는데 산후에도 그 후유증이 남아 모체 사망률이 약 20~30%에 달한다.

대처방안

현재 만성 신장염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임신은 피하는 것이 좋다. 병이 나았다고 하더라도 일정한 기간을 두고 혈압과 소변검사를 받아 완치되었는지 확인한 다음 임신하도록 한다. 임신 기간에도 안정을 최우선으로 삼아 무리하지 말아야 하며 염분이 엄격히 제한된 저염식을 해야만 한다.


결핵

현재 진행형이거나 개방성 결핵이 있는 경우 임신은 피해야만 한다. 영양 장애나 폐 기능에 문제가 있을 정도로 결핵이 심각하면 유산이나 조산, 기형아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임신 중절 수술을 받는 것이 무난하다. 하지만 완치된 후나 그 정도가 심하지 않을 때에는 의사와 상의해 임신 상태를 지속시킬 수 있다.

대처방안

결핵을 앓게 되면 폐활량이 적어 분만시 배에 힘을 충분히 주지 못하므로 제왕절개를 고려한다. 결핵은 태 내에서 거의 감염되지 않지만 분만과 동시에 엄마와 격리해야 하며 모유수유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임신 중보다는 분만 후가 더욱 중요하므로 안정을 취해야 한다.


당뇨병

당뇨병을 앓으면 임신 중독증에 걸리 확률이 4배 정도 높아지고 염증이 생겨 산모에겐 치명적이다. 거기에다 태아가 과도하게 성장하여 분만이 어렵거나 산도가 손상되기 쉬워 제왕 절개를 해야 한다. 또한 산후 출혈과 양수 과다증을 일으키기 쉽다. 당뇨병이 있는 엄마에게서 태어난 신생아 사망률도 보통 신생아보다 훨씬 높으며 기형이 되거나 유전성 당뇨병과 정신 신경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대처방안

일단 정확한 진단으로 임신 전에 당뇨병을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할 필요가 있다. 식이요법이나 약물 치료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당뇨 병력이 있는 임신부는 임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