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요가 동작을 이용한 체조를 바탕으로 명상 훈련을 함으로써 통증을 없애는 분만법이다. 산모가 진통을 '아기를 낳는 에너지'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도록 훈련하는 것이 특징.


소프롤로지 분만법이란?

소프롤로지(Sopfrology)란 Sos-조화·평안, Pfen-영혼·정신, Logos-연구·학술을 의미하는 그리스어가 어원으로 정신과 육체의 훈련을 통하여 마음과 신체를 안정시키는 일종의 근이완법과 명상 치료법이다. 1976년 프랑스 산부인과 의사인 잔 크레프가 시행한 소프롤로지 분만법은 일본에도 도입되어 크게 호응받고 있으며 유럽과 일본에서 점차 퍼져 나가고 있다. 소프롤로지 분만법의 근간은 크게 세 가지다. 하나는 영상 훈련을 통해 잠들기 바로 직전 상태로 의식을 가라앉혀 분만시 일어날 일을 미리 훈련하는 것이다. 즉 산모에게 진통이 일어나기 시작할 때, 병원 진통실, 분만실에서의 능훅한 출산, 태아의 얼굴 등을 마음 편한 상태에서 미리 떠올리도록 하면서 출산을 적극적으로 맞는 마음가짐을 갖게 하는 것. 또 하나는 소프롤로지식 산전 체조. 이 체조는 요가 동작에서 온 것으로 의식을 명상 상태로 낮춘 상태에서 근육을 마음대로 긴장시키고 이완시키도록 도와준다. 나머지 하나는 복식 호흡을 기본으로 한 소프롤로지식 호흡법으로 분만시 태아에게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고 자궁의 활동을 촉진한다.


회음부 열삼과 출혈 감소

소프롤로지 분만법은 산모에게 분만을 두려움 없이 맞을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 준다는 장점이 있다. 분만시 예상되는 일을 미리 상상하여 극복하도록 자기 암시를 함으로써 산모는 적극적으로 분만의 진통을 받아들이게 된다. 특히 평소에 책상다리 자세를 비롯한 요가 동작을 훈련함으로써 반좌식 상태로 분만할 때 골반에 에너지가 집중되도록 유도한다. 이렇게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면 산도가 충분히 이완하기 때문에 회음부 열삼이나 출혈이 적고 산모에 따라서는 회음 절개를 하지 않아도 원만히 분만할 수 있다. 또한 라마즈 분만법이 산모의 진통 경감에만 신경을 쓰는 흉식 호흡을 하는 데 비해 소프롤로지 분만법은 복식 호흡을 하기 때문에 체내 가스 교환이 잘 이루어지고 태아에게 산소를 충분히 보내게 되어 태아가 질식할 확률도 낮아진다.